본문 바로가기

생활정보

시작이 있는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

유시유종(有始有終),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이 있다.

신병훈련도 중반을 넘어서 종반으로 향하고 있다. 체력의 한계를 겪으며 아득하기만 하던 수료식 날이 저만치 보이기 시작했다.

세상에 넘을 수 없는 고개는 없고 건널 수 없는 강이란 없다. 쿠팡 상하차의 힘든 경험과는 또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자신이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야 할지 분명하게 깨닫는 기회였다고 생각해라.

길동이는 체력 보다 머리와 손재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힘든 훈련을 통하여 깨달았을 터이니 앞으로 인생에 자신감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제행무상(諸行無常), 세상 모든 것은 변하게 된다.

좋은 일만 계속되지도 않고 싫은 일만 일어나지도 않는다. 어떤 것도 처음 그대로 영원히 계속되는 것은 없다.

까마득하던 훈련도 4주차를 거치며 1주 남짓 남았다. 멀고 힘들게 보이는 일일 수록 지나고 나면 보람도 크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세상을 보는 눈이 많이 변했을 것이다.

엄마 아빠에 대한 생각, 누나들에 대한 생각, 친구나 타인들에 대한 생각, 훈련소 동기와 교관/조교들에 대한 생각, 현역 기간병들에 대한 생각, 민간인들에 대한 생각, 부대 주위 자연과 부대 밖 가로와 건물 자동차들에 대한 생각, 공부에 대한 생각, 대학에 대한 생각, 돈에 대한 생각 등 수많은 생각의 관점이 변하고 앞으로 장박사 삶을 변화시킬 것이다.

 

저번에 말한바 있듯이 인간은 고통을 겪으면서 깨닫게 된다.

엄마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아빠는 진정한 내편이라는 사실, 누나들이 얼마나 천사 같은 사람들이었는지, 그리고 군대 오기 전 자유롭고 독립적인 생활이 얼마나 좋았던 것인지, 이제 그런 자유와 독립적 생활여건에서라면 못 할 것이 없겠다는 깨달음을 갖게 하는 게 군대란다.

깨달은 사람을 '붓다'라고 하지. 그래 '부처' 말이야. 깨달은 사람은 자신의 몸과 마음과 생활을 변화시키게 되지.

군대 훈련을 겪으며 깨달은 바를 자기 미래 인생에 변화의 기폭제로 삼는다면 빛나는 젊은 시절의 신병훈련 경험이 길동이 인생에 값진 선물이 될 수도 있을 거임.

 

This too shall pass(이 또한 지나가리라). 힘들고 슬픈 상황도 지나가니 항상 의연한 태도를 가져라. 기쁜 상황도 지나가니 교만하지 말라.

정상에 올랐으면 이제 내려가야 하는 것이고, 바닥으로 떨어졌다면 이제 올라갈 일 밖에 없는 것이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것처럼 인생살이라는 게 그런 거란다. 힘든 일이 닥쳐도 좋은 일이 닥쳐도 일희일비(一喜一悲) 하지 말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차분히 넘겨야 한다.

인생에는 좋은 일도 나쁜 일도 항상 겹쳐서 온다. 눈 위에 서리까지 내린다는 설상가상(雪上加霜) 인 거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일이 몰려와 사람을 정신없게 만든다. 악재든 호재든 하나가 닥치면 그런 일이 또 닥쳐올 것이므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끝 마무리가 깔끔한 사람은 아름답다.

 

홍길동, 시작한 일은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충성!